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쇳물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에탄올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센터에서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인 란자텍사와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철강제조 공정에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가스를 미생물로 발효시켜 에탄올로 만드는 원천 기술을 상용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에탄올 생산 사업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제철소 인근에 생산 설비를 건설해 에탄올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란자텍이 보유한 에탄올 생산 기술은 고온·고압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고 가스와 미생물의 반응시간이 짧아 경제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가스를 후공정 연료로 쓰거나 자체 전력 생산에 활용해 왔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에탄올을 직접 판매하거나 2차 가공해 화학제품의 소재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에탄올 대부분은 옥수수와 사탕수수, 목재 등에서 추출하는데 철강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기는 가스를 활용해 에탄올을 만들면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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