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이주여성이 공부방 아동에 '원어민 교육'

삼성전자 '다문화 글로벌스쿨' 아동센터 12곳에 외국어 교육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전우헌(가운데) 공장장과 구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흔성(오른쪽) 센터장, 구미지역아동센터협의회 오경윤 회장이 28일 삼성과 함께하는 다문화 글로벌스쿨 협약식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전우헌(가운데) 공장장과 구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흔성(오른쪽) 센터장, 구미지역아동센터협의회 오경윤 회장이 28일 삼성과 함께하는 다문화 글로벌스쿨 협약식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공장장 전우헌)이 결혼이주여성들을 지역아동센터의 다국어강사로 나서게 하는 '다문화 글로벌스쿨' 사업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저소득층 또는 차상위, 한 부모 가정의 아동들이 많은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에게는 원어민 다국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28일 구미 형곡동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에서 (사)아름다운가정만들기, 구미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다국어 교육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구미지역아동센터 12곳의 어린이들이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7천만원의 운영 경비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대부분은 저소득층이거나 차상위, 한 부모 가정인 경우가 많아 학습지도나 긍정적인 자아정체감 형성, 자존감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등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 아동들에게 원어민 강사로 나서는 사람들은 구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은 필리핀 3명, 태국 1명, 중국 2명 등 6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일자리 창출과 사회 참여 등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에 더 빨리, 더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전우헌 공장장은 "삼성과 함께 하는 다문화 글로벌스쿨은 결혼이주여성들을 원어민강사로 양성해 지역공부방 아동들에게 무료교육을 실시하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구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장흔성 센터장은 "삼성의 지원으로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자립을 지원 받았고, 지역공부방 어린이 360명이 원어민 교육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