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도심에 시외버스 선다

경북도, 옛터미널 쪽 정류장 승인 "상권 살리고 통행불편 덜어"

조만간 영양·청송 방면 주민들이 시외버스를 이용해 안동 도심상권을 이용할 경우 송현동 터미널까지 가지 않고도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서 승·하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의 시 외곽지 이전으로 안동 도심상권 침체와 영양·청송지역 주민들의 도심 상권 및 병·의원 이용 불편에 따른 불만이 높다는 여론(본지 2월 10일, 14일, 15일자 보도)에 따라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시외버스 도심 승·하차를 위한 정차지 신설을 승인했다.

하지만 안동시외버스터미널 운영업체인 ㈜KD운송그룹 측이 시외버스의 잦은 도심 승·하차로 터미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승차 매표를 위한 간이승강장 설치 장소 지정을 미루고 있는 등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25일 영양·청송지역 방면에서 운행되는 시외버스들이 안동 도심과 가까운 안동역~구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건의한 안동시의 의견을 받아들여 도로 양쪽에 정차지 신설과 승차를 위한 매표소 설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최근 버스운송 업체들에게 정차지 신설을 공문으로 알리고 버스터미널 운영업체 측에도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면서 빠른 시일 내에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승차 매표소를 지정해 줄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KD운송그룹 측 관계자는 "송현동 터미널 운영 초기부터 안동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핑계로 대구 방면 버스들의 도심 순환과 정차 등으로 하루 수백여명의 승객들이 빠져 나가고 있다"며 "또다시 영양·청송지역 방면 승객마저 도심 승·하차로 빠져 나가면 터미널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안동시의 승차 매표소 지정을 미루고 있다.

이에 대해 안동시는 "경북도가 승인한 사항이기 때문에 도심 승·하차를 위한 정차지 운영은 불가피하다. 터미널 운영업체와 승차지 매표소 설치에 관해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빨리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해 이용 불편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승·하차 지정에 노력해 온 권영택 영양군수와 이상용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은 "경북도와 안동시의 결정에 감사한다. 안동 도심상권과 병·의원을 이용해오고 있는 대부분 영양·청송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지자체 간 상생의 길이다"며 "터미널 운영업체도 경제 논리보다는 공익적 차원에서 주민 불편을 해소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안동·영양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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