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원용수 씨가 수필집 '능수버들'을 출간했다. 흔히 볼 수 있는 능수버들을 환경미화원으로, 공해 지킴이로, 춤꾼으로, 위기대처법을 가르쳐주는 선생에 비유해 칭찬하는 작품들을 많이 수록했다. 대구를 배경으로 하는 수필도 많은데, '향촌동의 천이'에서는 대구 향촌동의 변천모습을 식물의 천이에 비유해 이야기한다. '기다리라 해놓고'에서는 대구 도시철도 참사의 절절한 사연을 작품화했다. '식수가 걱정이여!'에서는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물을 식수로 이용하는 사람의 처지를 수리에 쫓겨 숲에 앉은 새에 비유한다.
또 청도의 복숭아밭을 중국의 무릉도원과 같다고 하고, 대구수목원의 나무와 꽃을 자신이 가르친 제자에 비유한다. '금 반언 원칙' '지팡이' 등을 통해서는 자신의 국가관을 피력하기도 한다.
수필가 도창회 교수는 발문에서 "원용수의 수필은 그가 살아온 체험에서 나온 글들로 따뜻한 인간애가 있어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낸다"며 "다정다감한 성정을 타고났기에 그렇게 따스한 감성의 수필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동인지와 문학잡지에 발표한 글들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 독자들이 능수버들처럼 흥겹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달구벌수필문학회 회장, 수필가협회 이사, 종합문예지 '문장'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35쪽, 1만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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