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의 해병대 입소를 앞두고 포항이 들썩이고 있다.
배우 현빈(사진)과 인기가수 오종혁이 7일 해병대 입소를 위해 해병대교육훈련단(이하 교육단)이 있는 포항을 찾는다.
이들의 입소를 지켜보기 위해 국내 팬, 일본 관광객과 취재진 등 2만여 명이 포항에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인근 상권은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단은 이날 혼잡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일 교육단에 따르면 7일 입소하는 훈련병들은 600여 명으로, 기수로는 1137기에 해당한다. 훈련병들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입소를 시작한다.
평소 훈련병들이 입소할 경우 가족까지 포함해 2천여 명이 부대 안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이날은 사상 최대의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일반인의 부대 내 출입을 통제하고 입소자 가족들도 부대에서 발행한 가족 증명 안내장 없이는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특히 이날 포항시와 경찰도 150여 명을 투입해 교통소통 대책에 나서기로 했으며, 포스코는 이동식 화장실을 지원키로 하는 등 '현빈맞이'에 부산한 모습이다.
교육단은 혼잡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 현빈을 포함한 훈련병들과 가족들은 평소와 같이 해병대 1사단 서문으로 입소하고 팬들은 교육단 정문으로 들어오도록 분리했다. 또 평소 입소식 행사도 김성은관 옆 광장에서 치렀으나 이날은 대규모 인원으로 인해 더 넓은 연병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곳에서 오후 1시 20분쯤 현빈 소속사가 마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팬들에게 마지막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 입소식과 함께 현빈은 해병대 훈련병으로 거듭나게 된다.
포항시내와 부대 인근 상가도 반짝 특수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현빈을 보기 위해 포항에서 밤을 새우려는 일부 팬들이 부대 인근 숙박업소에 예약을 하고 있으며 식당과 마트 등 상가들마다 평소보다 많은 물건을 구비해 놓고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상인들은 "현빈이 7일 해병대에 입소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순간부터 주변 상가들마다 손님이 몰릴 것에 대비해 물건을 잔뜩 쌓아 두었다"면서 "최근 들어 이 같은 호경기가 없었던 만큼 이날 하루만이라도 대박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포항시는 교육단의 협조를 얻어 연병장에 포항시 홍보부스를 설치해 커피와 녹차를 제공하고 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물을 상영하는 등 포항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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