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 등 여권 내부에서 '동남권신공항 백지화'주장이 부각되자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대구와 경북, 울산과 경남, 부산지역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백지화 반대입장을 밝혔다.
조원진(대구 달서병)'이한성(문경'예천)'김기현(울산 남을)'안홍준(경남 마산을)'현기환(부산 사하구갑) 의원은 4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동남권신공항은 1990년부터 추진된 1천320만 영남민의 염원이며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라며 "이제 와서 일부에서 지역간 갈등, 검증되지 않은 경제성 논리를 내세워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남권은 17개의 국가산업단지, 159개의 일반산업단지가 있는 산업경제의 메카로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없어 연간 6천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면서 "국제관문공항이 없는 것은 외국기업이 영남권에 투자하거나 여행을 기피하는 주된 원인으로 남부권 경제침체의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 ▷국토균형발전은 헌법적 의무이며 ▷유사시에 대비해야 할 하늘길로 ▷황폐화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동북아의 중추 허브공항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신공항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남권 5개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처럼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주장에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지역갈등을 내세워 신공항 백지화를 추진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여권 내 일각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회견에서 부산 출신의 현기환 의원이 밀양과 가덕도 중 한 곳으로 결정되더라도 부산 정치권은 받아들일 것이라는 점을 밝힌 것도 주목되고 있다. 그는 '부산 정치권이 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 확장안을 선호하고 있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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