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모든 투자가가 환희에 차 있을 때 상투를 치고, 반대로 투자심리와 달리 극도의 공포에 빠져 들 때 바닥을 형성해 반등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냉정한 투자자라면 공포가 엄습해올 때 투자심리에만 의존하지 않고 그 공포를 평가해 '과연 주가에 그 불안이 충분히 반영되었는가'를 챙겨볼 것이다.
주가에 불안 심리가 반영됐는지 알아보는 기본적 수단은 '경기 체력 평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가 1월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 상승해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월 광공업 생산은 16개월 만에 최고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98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는 긍정적이다. 그동안 증시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발 유가 불안에 발목이 잡혀 바닥을 모르는 불안 심리 속에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1,900포인트대 지수가 바닥이라는 하나의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아직 중국의 긴축 변수나 남유럽 채권 만기, 쿼드러플 위칭데이(지수 및 개별주식 선물 옵션 만기 도래) 등의 변수가 남아 있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 위기가 진행형이긴 하다.
그러나 수급 측면에서 나타나는 외국인 매도의 일단락 가능성을 보면 시장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변수로 판단된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을 낙폭과대 우량주의 적극적인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주복용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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