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 8만6400초 입금, 자정이면 회수하는 시간여행"…박근혜

"중단이라는 단어가 시작이라는 말보다 휠씬 더 중요"…이병석

매일신문은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소셜네트워크인 '트위터'에 올린 자신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지역구 국회의원 27명과 대구경북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의 트위터를 살펴보니 아직 계정을 개설하지 않은 의원들이 다수입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나 이재오 특임장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심상정'노회찬 의원 등 중진'거물급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국민들과 소통에 나선 것과는 대조됩니다. 매일신문은 지역 의원들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정치'를 독려할 계획입니다.

▶이병석 의원(포항 북)이 가장 적극적으로 트위터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방송통신대학교 트위터모임'과 '포항트위터들의 모임'에 가입 신청했다는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고, '포항 두호동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한 지역주민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꼭 찾으시길!"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 "'관리자가 업무를 잘 하는지 알려면 어떤 질문을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피터 드러커의 대답은 간단하지만 정곡을 찔렀다"면서 "'지난 두 달 동안 어떤 업무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는지 물어보라' 나는 중단이라는 단어가 시작이라는 말보다 훨씬 더 중요함을 깨달았다"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팔로어들과 공감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국회방송 '시사와이드 여의도저널'에 출연할 계획을 알리면서 자신이 발의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사무'행정 및 재정의 특례에 관한 특별법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의정활동을 알리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읽혔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대구 달성군)도 새 글을 올렸다. "하루는 8만6천400초. '매일 우리에게 무상으로 8만6천400원을 입금해주고 자정이 되면 어김없이 회수해 가는 시간은행이 인생'이라는 비유도 있는데, 매일 충실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잘 말해 주네요. 새로 맞는 한 달도 하루하루 알찬 시간이 되시길."

이철우 의원(김천)은 실시간으로 현안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현장스타일'이다. 지난달 24일 대구경북 의원들이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 참석한 그는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대구'경북 의원들이 국토부 장관 초청 동남권 신공항 관련 토론 중인데 3월 말까지 반드시 발표 약속 받아냈으나 의원들의 성토는 하늘을 찌를 것 같습니다." 그는 실시간 소통이라는 트위터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는 듯했다.

김성조 의원(구미 갑)은 구제역 파동과 관련, "이렇게 구제역 발병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저를 포함한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과 당직자 모두는 구제역 방역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인기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고령'성주'칠곡)은 "서울경찰기동본부 전경 구타사건 대책 방문 중"이라며 실시간 근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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