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을 맞아 공연장마다 봄맞이 콘서트가 잇따라 열린다. 14일(화이트데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색 공연 퍼레이드는 시민들에게는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할 듯싶다.
◆'동물원'과 '나무자전거'
14일 오후 8시 대구 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는 그룹 '동물원'과 '나무자전거'의 '화이트데이 콘서트'가 펼쳐진다. 순수한 노랫말과 서정적인 목소리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동물원'과 '나무자전거'는 가족과 연인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감 넘치는 공연을 준비했다.
'동물원'은 1988년 '거리에서'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뒤 그들만의 독특한 노랫말과 색깔로,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20년 넘게 사랑받는 그룹이다. '나무자전거'는 전(前) '자전거탄풍경' 멤버인 강인봉과 김형섭으로 구성된 남성포크 듀오로 2005년 첫 정규앨범 발표 후 꾸준한 방송 활동과 라이브공연, 드라마 및 영화OST 작업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영화 '클래식'과 CF 삼성카메라 광고(전지현 편)에 삽입된 '너에게 난 나에게 넌'으로 많이 알려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동물원이 '거리에서' '변해가네'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 사랑하겠어' 등의 노래를, 나무자전거가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매직선샤인' 'One more time' 등을 각각 들려준다. 문의 053)665-3081.
◆'바시소코'
23일에는 흔치 않은 아프리카 밴드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후 7시30분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대극장에서는 세계적인 퓨전 밴드 '바시소코'(BA CISSOKO)의 첫 내한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23일 '세계 프랑스어권의 날 기념'(세계 2억 명의 프랑스어 사용자들과 국제 프랑스어 사용국 기구(OIF)에 속해 있는 68개 국이 모여 자축하는 날)으로 열리는 서울, 부산 등 전국 순회공연 중 하나다.
그룹 '바시소코'는 아프리카의 '만딩고족'(Mandigo)의 노래와 악기연주 등 전통예술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국제적인 그룹(5인조)이다. 바시스코 그룹의 리더인 '키멩탕 시소코'(Kimintan Cissoko)는 만딩고의 전통 악기를 대표하는 작은 현악기 '코라'(Kora)를 일렉트릭화했다. 또 전통음악과 재즈, 레게 그리고 엘렉트로를 결합한 다양한 음악적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유능한 월드 뮤지션이다. 바시소코의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음악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월드뮤직의 상징적인 장소와 각종 페스티벌의 큰 무대에 오르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주관사 코리아트 이엔티 측은 "아프리카의 타악기나 현악기가 만들어내는 장단은 때로는 한 섞인 우리 음악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잔치의 여흥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53)421-7880.
◆장사익과 오정해
25일에는 봄에 어울리는 우리 소리가 대구 시민을 찾아온다. 국내 대표 소리꾼 장사익과 영화 '서편제'의 여주인공 오정해의 공연이 준비된 것. 이날 오후 7시30분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는 2011년 대덕문화전당 Up콘서트 시리즈-I의 '소리꾼 장사익'오정해 초청 봄나들이 콘서트'가 열린다.
대덕문화전당 직영전환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콘서트에는 장사익 씨와 오정해 씨 외에도 영남국악관현악단과 채한숙무용단, 풍물마당 등이 출연한다. 이날 무대에서는 장사익 씨의 대표곡 '찔레꽃'을 비롯해 '꽃구경가요' '황혼길' '아버지' 등을 들려주며 오정해 씨는 '진도아리랑' 등 우리 민요와 '꽃분네야' 등 국악가요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몽골의 전통악기인 '야탁'을 이용한 협주곡과 사물놀이, 국악관현악협연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53)664-3121.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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