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빈, 600여 동기들과 함께 6주간 지옥훈련

4월 22일 '빨간명찰' 수료식…전산 추첨으로 자대배치 결정

배우 현빈이 7일 수천 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항 해병대교육훈련단에 입소했다. 이로써 현빈에 대한 팬들의 가슴앓이는 2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현빈은 이날 낮 12시쯤 승용차편으로 부대에 도착, 팬미팅 전까지 부대 측이 마련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현빈은 오후 1시 35분쯤 소속사가 마련한 인터뷰 장소인 김성은관 앞에 짧은 머리에 카키색 긴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현빈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비명을 지르며 환호했으며 취재진들은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현빈은 팬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600여 명의 1137기 동기생들과 연병장에서 열린 입소식에 참석했다. 현빈은 다른 동기생들과 함께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가장 강하고 멋진 해병이 되겠습니다. 몸 건강히 군생활 잘 하겠습니다"를 두 번 크게 외친 후 '어버이 은혜' 합창과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입소식을 마무리하고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에 들어갔다.

현빈은 가입소 일주일과 6주간의 훈련을 마친 뒤 오는 4월 22일 수료식을 마치면 해병의 상징인 '팔각모'와 '빨간 명찰'을 가슴에 달고 진정한 해병으로 거듭난다.

현빈은 가입소 1주 동안 군기본자세 완성훈련을 받은 뒤 총 6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2주차 상륙돌격장갑차 탑승과 IBS 훈련 및 전투수영, 3주차 사격능력 배양, 4주차 전투기술 습득기간, 5주차 극기심 함양 훈련 등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앞으로 현빈은 배우 현빈이 아닌 훈련병 김태평으로 생활하게 될 것"이라며 "기초군사훈련 후 자대배치를 받는데, 엄격한 전산 추첨이기 때문에 현빈이 포항에 남을지, 백령도나 연평도, 김포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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