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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교육재단 설립 경산버스 홍영기 회장 별세

홍영기(사진) 학교법인 문명교육재단 설립자이자 초대 이사장, 경산버스㈜ 회장이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새마을운동 시작 10여 년 전인 1965년부터 고향인 청도군 운문면 방음리에 지붕개량과 담장 쌓기, 마을 진입로 확장 등 다양한 협동사업으로 새마을 가꾸기 사업에 앞장서 '인간 상록수'로 불렸다. 이 같은 선구자적 새마을운동 전개로 1968년 5월 '5·16 민족상'을 수상했고, 1972년 3월 24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방음리를 시찰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져 전국의 새마을지도자들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해졌다.

홍 회장은 1966년 학교법인 문명교육재단을 설립,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청도 운문면에 중학교 6학급과 고등학교 3학급을 설립·인가받아 인재를 양성하는 등 교육 발전에 헌신해 왔다. 특히 운문댐 건설에 따른 수몰로 청도에서 경산으로 1993년 학교를 이전하면서 7억원의 보상금을 받고 교육부 지원 없이 50억원 공사를 추진했고, 등록금이 없어서 공부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월급봉투를 1년에 여러 차례 내놓을 정도로 2세 교육에 열정을 다했다.

홍 회장은 또 1979년 45대의 버스로 운수사업을 시작, 이듬해 경산버스㈜ 이사장으로 취임해 오늘날 142대의 시내·외 버스로 경산∼대구 등 청도, 경주, 울산, 밀양 등을 오가면서 지역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고인은 은성화랑무공훈장과 대한민국 국민훈장, 사학육성 봉황장 등 다양한 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이을선 씨와 아들 택권(경산버스㈜ 대표)·택정(문명교육재단 이사장) 씨 등이 있다. 빈소는 경산 옥산장례식장. 영결식은 9일 오전 8시 10분 경산 문명고 운동장.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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