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이 기억하는 첫사랑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끄집어내는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가 2개월 동안 대구 관객을 찾는다. 5월 15일까지 대구 아트플러스씨어터(중구 공평동)에서 장기공연에 들어가는 것.

'그자식 사랑했네'는 뮤지컬 '빨래'를 쓴 추민주 연출·작가의 작품으로, 2007년 첫 공연 이후 4차례 무대에 올라 연극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2007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작품상·젊은연출가상·여자연기상 수상, 2007 아르코예술극장 송년프로그램 초청 등으로 진가를 인증받았다.

여성의 시선에서 세세한 연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그자식 사랑했네'는 보습학원 국어강사와 영어 강사로 만나 한순간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솔직하고 사실적인 대사와 스토리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지나간 나의 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꺼내 되돌아보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명랑씨어터 수박의 레퍼토리로 2년 만에 다시 선보인 '그자식 사랑했네'는 2인극에서 4인극으로, 칠판에서 광학투영기(OHP)로, 극과 연출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호평을 받았다. 명랑씨어터 수박은 이번 투어공연을 위해 오디션을 개최했는데 남녀 커플로만 지원이 가능해 실제 연애 중인 배우 커플들의 지원이 많았다고 했다. 오디션을 통해 장세윤과 유정호가 극 중 미영과 정태로 낙점된 가운데 멀티맨 문민형과 새로 투입된 연주자 박슬기의 호흡도 기대된다.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4·7시, 일 오후 3·6시. 문의 문화예술전용극장 CT 053)256-0369.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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