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2단계 개통 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김포공항과 영남권 지방 공항 간 이용객이 실제로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에 따르면 지난 KTX 2단계 개통 후부터 4개월 동안 김포-울산 노선은 37.2%, 김포-포항 노선은 21.3% 감소했다. 김포-김해 노선 이용객도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수치상으로는 큰 감소율이다. 하지만 KTX 2단계 개통 이유보다는 자연재해와 저가 항공사들의 과열 경쟁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김해 노선은 주중 기업우대 할인을 적용하면 에어부산의 경우 요금이 5만3천200원으로 KTX 5만1천800원과 별반 다르지 않은 등 초저가 항공료 경쟁이 이용객의 발길을 잡았다.
실제로 김포-김해 노선은 기상이변 등으로 전년에 비해 운항편수가 4.0%나 감소(6천965→6천683편) 했으나 이용객은 0.5%(78만412→77만6천400명)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김포-울산 노선도 이용객은 37.2%(33만1천862→20만8천300명), 탑승률이 18.9% 포인트(70.0→51.1%) 감소했으나 이 같은 이유는 KTX 2단계 개통보다는 지난 2월 대한항공이 왕복 2회 감편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포-포항 노선 이용객은 21.3%(9만4천130→7만4천125명), 탑승률은 5.9% 포인트 감소(53.0→47.1%)해 울산노선에 비해 KTX 개통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감소 이유도 올해 초 포항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폭설 때문에 대규모 결항 사태가 빚어져 운항편수가 감소(1월 42편, 2월 46편)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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