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는 이날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올리고 총액대출 한도 금리도 0.25%포인트 올렸다.
금통위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한 격월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가면서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진입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올해 들어 연속 2개월째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3.0±1.0%)를 넘어서면서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농수산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불안이 확산되면서 시중의 돈줄을 죄어 물가상승을 억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을 유도,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한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가계와 기업의 이자 상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9일 현재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1월 12일 2.80%에서 3.30%로 0.50%포인트나 급등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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