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양대 축제가 일제히 막을 올렸다.
9일 제10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PID)와 대구컬렉션(Daegu Collection)이 북구 산격동 대구엑스코와 한국패션센터에서 동시에 개막했다. PID와 대구컬렉션은 각각 '섬유, 첨단과 그린을 만나다'와 '하모니, 대구컬렉션'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PID 행사장에는 국내·외 섬유기업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원단 생산업체 전시·상담장을 찾은 외국 섬유기업 바이어들은 원단의 질감과 신축성 그리고 납품단가 및 수급물량 등을 꼼꼼히 따지고 있었다.
이민자 ㈜에스케이텍스 부장은 "요즘 바이어들은 원단의 디자인보다 기능성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첨단기술이 가미된 친환경소재 제품을 전면에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해외 바이어들 중에는 중국인들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PID는 11일까지 엑스코 1·3·5층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각 층별로 원사, 교직물, 기능성 섬유, 산업자원용 소재, 천연염색, 유기농 섬유 등이 전시됐다. 전 세계 8개국 296개 업체가 제품 판매에 나섰으며 20여 개국의 유력 섬유패션업체 구매담당자 500여 명이 각 전시관을 둘러보며 주문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효성, 영원무역, ㈜성안, 동흥교역, 시마세이키(일본), J.T.S. 다케무라(일본) 등의 기업이 제품 판촉을 위해, 구찌 등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소재 중개상, 일본 다케사다, 중동의 대표적 원단수입업체 등이 제품 구매를 위해 올해 전시회에 참석했다.
박람회 사무국은 "오는 2012년 엑스코 전시장 확장을 계기로 박람회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대구섬유산업 경쟁력을 해외에 알리는 내실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컬렉션은 지역 출신의 국제적 디자이너 최복호 쇼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2011년 가을과 겨울에 유행할 최신 패션을 선보였고 관객석에서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패션과 고전음악 그리고 조형미술의 만남에 관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관객들은 패션과 클래식의 조합이 새로운 충격과 즐거움을 던지며 최복호 디자이너의 쇼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고 평가했다.
대구컬렉션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한국패션센터 2층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9일 디자이너 최복호, MEZIS, DICHE, Rose.K 등 실력파 디자이너들의 다채로운 콘셉트 쇼를 시작으로 모두 15명의 디자이너들이 총 6회의 패션쇼를 선보인다. 전회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섬유 연구단체 세미나와 바이어 환영만찬 그리고 최근 패션 경향을 알 수 있는 작은 규모의 패션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엑스코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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