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시장금리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제2금융권과 비슷한 연 4.5% 이상의 예금 상품이 출시됐으며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은행은 9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4.15%에서 4.2%로 올렸다. 지난해 3월 4일 4.3%의 금리 이후 최고치다. 그동안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9월 30일 3.5%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마이너스 이자'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물가 상승률에 비해 저축을 통한 통화가치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금통위가 지난해 11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오자 시중은행들의 분위기는 바뀌었다.
여기에 부실 저축은행에서 빠져나온 뭉칫돈을 잡으려는 시중은행들이 금리가 높은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금리인상 전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1주일을 주기로 금리를 변경하는 국민은행은 이번주 주력 상품인 1년 만기 '수퍼정기예금' 금리를 연 4.15%로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올렸다. 외환은행의 'yes 큰기쁨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본점 우대)는 종전보다 0.05%포인트 올라 현재 4.3%까지 치고 나갔다.
기업은행은 '실세금리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4.27%로 인상했으며, 대표상품인 '서민섬김통장'의 1년 만기 최고금리는 4.6% 수준으로 선보였다. 농협의 '왈츠회전예금II'와 '채움정기예금' 금리는 연 4.25% 등으로 시중은행 상당수는 4% 중반대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통상 정기예금금리는 시장금리를 반영해 매주 바뀌는데다 최근 금리가 오르는 추세여서 정기예금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승하고 있다.
9일 신한은행의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9∼6.29%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했으며 하나은행은 5.18∼6.68%로 0.01%포인트 인상됐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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