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어머니께서 라면 부스러기를 모아두었다가 기름에 튀겨내 설탕을 뿌려 주시면 더 이상의 간식도 필요 없이 만족하며 먹었다. 그것이 바로 추억의 '라면 땅'이다. 간식이라고는 먹을 수 없던 시절이라 이것만 해도 봉투에 담아 골목에 들고 나가면 친구들이 "한입만"이라며 줄을 서던 시절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자라니 그때 생각이 나서 그때보다는 좀 더 맛나게 만들어 줘볼까 하는 생각에 아빠하고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막내아이와 라면 강정을 만들어본다.
▲라면 강정
재료:라면 2개, 참깨 2/3컵, 해바라기 씨'호박씨'호두 등 약간, 해바라기씨유 3~4큰술, 올리고당 1/2컵, 설탕 2큰술
▲만드는 법
1. 라면은 봉지에서 부숴 준 뒤에 그릇에 담아 해바라기씨유를 넣어 버무리고 오븐에 펴서 노릇하게 구워준다. 예열 없이 160도로 15분 정도면 적당하다. 프라이팬에 노릇해질 때까지 구워도 된다.
2. 노릇하게 구워진 라면을 참깨와 해바라기 씨, 호박씨 등을 넣어 섞는다.
3. 올리고당, 설탕, 해바라기씨유를 오목한 프라이팬에 넣고 타지 않게 저어주고 바글바글 거품이 일면서 끓으면 1분 정도 두었다가 불을 끄면 시럽이 완성된다.
4. 완성된 시럽에 구운 라면, 호박씨, 해바라기 씨 등과 잘 버무려 준다.
5. 잘 버무려진 라면은 쟁반 등 납작한 그릇에 부어 펼친 뒤에 라면 강정이 굳기 전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 요즘은 먹을거리 하나라도 아무거나 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먹을 것이 하나도 없는 듯하다. 입이 출출할 때 '라면 강정'을 만들어 아이들과 먹으면 만드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견과류는 아이들의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라 하겠다.
황명성(대구 동구 검사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대구백화점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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