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국민의 관심도 적은데 힘을 쏟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특위 구성도 친이계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헌특위는 11일 첫 회의를 열고 특위 운영 방식과 향우 일정에 대해 논의했으며 ▷국민 기본권 조항 수정 ▷권력구조 개편 ▷국정운영 체제 등 큰 틀에서의 논의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과학비즈니스벨트, 사법개혁 등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안을 제쳐 두고 굳이 '흥행도 되지 않을' 개헌을 끌어들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당내 친박계로서는 '관심 밖' 사안이다. 구성도 반쪽짜리가 됐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최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김재경, 이사철, 진영, 고승덕, 여상규, 이범관, 박준선, 정해걸, 조해진 의원 등을 특위 위원으로 꾸렸지만 친박계는 정해걸 의원 1명이다. '친이계 일색'이라는 비판이 일자 최 위원장은 "가치중립적인 의원들"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개헌드라이브를 지속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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