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의 소리 메나리' 베를린 델픽 예술영화제 본선 진출

대구예술대·동부민요보존회 제작

▲베를린 국제 델픽 예술영화제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된 단편영화
▲베를린 국제 델픽 예술영화제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된 단편영화 '한국의 소리 메나리'의 한 장면.

대한민국동부민요보존회와 대구예술대(총장 김정길)가 공동제작한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한국의 소리 메나리'(MENARI,THE SOUND OF KOREA)가 2011 베를린 국제 델픽 예술영화제(DAMA)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2011델픽예술영화제 조직위원회는 42개 국에서 출품된 136편의 작품 중 한국의 '메나리'를 비롯한 12개 국의 24편을 최종 본선 진출작으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메나리'는 동부민요보존회와 대구예술대가 공동 투자한 작품으로 동부민요의 세계적 명창인 박수관(대구예술대 석좌교수)이 주연으로 출연했고 대구예술대 학생 30여 명이 배우로 참여했다.

이 영화는 동부민요에 평생을 천착한 소리꾼 박수관의 삶을 그려낸 작품으로 득음을 위한 수련 모습과 메나리조를 근간으로 하는 동부민요를 제자들에게 전수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으며 메나리가 담긴 상여소리를 통해 저승으로 떠나는 망자의 심정과 우리 인생의 허무, 한국여인의 한을 나타내고 있다.

본선에 진출한 24편의 영화는 이미 각 나라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작품들로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기간 동안 20여만 명의 관객들에게 매일 상영될 예정이며, 최종 선정될 수상작 3편은 심사위원의 평점 외에 관객들의 호응도 역시 반영된다.

최종 수상작이 발표될 예정인 '팔레 임 퐁크트룸'(Palais Am Funkturm)은 2천500석의 객석을 지닌 베를린의 유서깊은 건물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도이체 필름 프라이즈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던 곳이다.

13일까지 베를린 국제 관광박람회(ITB)에서 열리는 델픽 예술영화제는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현대예술에 대한 이해와 전통예술을 보존하고 전승 발전시키기 위한 영화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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