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는 80여 부족들이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살고 있다. 그 가운데 오모강의 부족들 사이에서 '사바나 초원의 신사'로 알려진 하마르족은 성인으로 인정받고자 특별한 성인식을 치른다. 오모강을 사이에 두고 주변 부족들과 잦은 영토분쟁을 겪으면서 전사 역할을 해왔으며 부족의 생계수단인 소를 돌보며 살아온 하마르족 남자들에게 성인식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11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KBS1 TV '금요기획'에서는 아프리카 초원의 신사 하마르족의 성인식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마르족 사회에서의 성인식은 주인공의 부족 여자들이 격렬한 춤을 추고 나팔을 부는 축복의식으로 시작된다. 성인식을 앞두고 부족 여자들이 마을 청년들에게 회초리(채찍)를 맞는 의식을 치른다. 가늘고 긴 회초리를 직접 가져와 맞기를 간청하고 심지어 더 많이 맞겠다며 다툼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상처로 얼룩지고 핏자국이 선명한데도 고통과 눈물을 참아가며 매를 맞기를 원하는 부족 여자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인내하는 것일까.
하마르족 사회에서 성인식을 치르지 않은 소년은 '아직 사람이 아니다'라는 뜻의 '우클리'(당나귀)라고 부른다. 성년식을 치르지 않은 '우클리'는 진정한 남자로 인정받지 못해 결혼할 자격도 주지 않는다. 성인이 되려고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에서 알몸으로 '소 등 뛰어넘기'라는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런 의식과 절차는 부족의 한 남자가 독립된 인간으로 살아가는 힘을 길러 주는 단련 과정이라고 하는데 주인공은 성인식을 무사히 통과하고 부족의 강인한 남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