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작되는 고교야구 주말리그를 앞두고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스카우트들은 경북고, 대구고, 상원고 등 대구지역 3개 팀이 속한 경상리그 B조를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 대붕기를 거머쥔 상원고, 봉황대기를 제패한 대구고, 황금사자기와 대붕기 4강에 오른 경북고가 포함돼 있다. 이들 팀의 전력은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대구고와 연세대의 연습경기가 열린 10일 대구고 야구장. 이곳엔 삼성 라이온즈 우용득·이선희 스카우트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김태민 스카우트 등 프로구단 관계자들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기량을 꼼꼼히 체크했다.
지역 선수 중 대구고 구자욱(내야수)·박종윤(투수), 경북고 임기영·김윤동(투수), 상원고 박성욱(내야수)·이동훈(외야수) 등은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해 봉황대기 MVP에 오른 대구고 박종윤은 고교에서 A급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174cm로 키가 다소 작은 게 흠이지만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왼손에 직구 구속이 140km 중반에 이르고 변화구의 각도 예리해 SK의 마무리 이승호를 연상시킨다. 3루수 구자욱은 188cm의 큰 키에다 발이 빠르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키에 비해 왜소한 몸집을 늘린다면 중장거리 타자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스카우트들은 특히 빠른 발에 주목하며 조금만 다듬으면 프로무대에서도 장기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고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은 경기운영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윤동은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보이고 있다.
상원고 유격수 박성욱과 좌익수 이동훈은 수비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상원고 투수 오세민과 조영호도 지켜볼 만한 선수다.
이선희 스카우트는 "기본기를 갖춘 선수들이 눈에 띄고 중학교 때부터 실력을 쌓아온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와 있다"며 "많은 경기를 치르며 경험을 쌓는다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자질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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