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현지 통신이 불통되면서 교민들은 이메일이나 SNS 등을 통해 현지 상황을 전하고 있다. 아직 연결이 어려운 휴대전화 대신 유선전화나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 현지 상황을 전하는 교민들도 적지 않다.
일본 이와테현의 한 항구마을에 거주하던 우리 교민 30여 명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1일 "현지의 민단 단장이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쓰나미가 강타한 이와테현 해변가의 교민 30여 명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전해왔다"며 "대다수의 교민이 내륙 농촌지역에 살고 있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일부 해변가에 머물던 사람들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또 도호쿠대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 10여 명이 이날 오후 9시께 주센다이 총영사관으로 피신해왔으며 이 중 일부는 인근 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다.
트위터에는 현지에서 연락이 두절된 가족이나 친지, 친구의 안부를 묻는 이용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의 인터넷전화 앱을 이용해달라는 현지 교민의 부탁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형편이다.
아이디 'bright*****'는 트위터를 통해 "일본 지진발생으로 도쿄에서 유학중인 제 동생 김**(22)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리트윗 부탁드립니다. 도쿄 대피소에서 연락을 기다리는 중입니다"고 했다.
또 아이디 'kysa***'는 "일본 도쿄에 있는 동생 연락이 안 된다. 이름은 유**. 91년생으로 머리는 노란색이구요, 여자 선배 이솔이랑 같이 갔습니다. 제발 리트윗좀 해주세요. 제발부탁합니다"고 다급하게 글을 올렸다.
연락이 안 되는 사람의 이름을 실종자 명단과 비교해서 찾아주는 인터넷 사이트도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진앙지인 센다이(仙臺) 근처에 머무는 우리 국민은 1만1천572명에 이른다. 미야기현 4천439명과 야마가타현 2천99명, 후쿠시마현 2천61명 등이며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1천여 , 아키타현에도 770명이 체류하고 있다. 유학생도 500여 명, 관광객은 1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센다이시에만 3천100여 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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