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지방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사망과 실종자의 규모가 물이 빠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4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잇따른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로 '방사능 공포'까지 급확산되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도후쿠(東北). 간토(關東) 대지진은 전후 65년에 걸쳐 가장 어려운 위기"라고 말하면서 한국과 미국 등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국제사회 구조가 착수되었지만 워낙 피해 규모가 커서 위기극복이 쉽지 않은 상황을 전하면서 전국민적인 단결을 호소했다.
일본 기상청은 대지진의 규모를 당초 발표했던 8.8-8.9-8.8을 거쳐 다시 9.0으로 수정, 이번 지진은 1900년 이후 지구상에서 4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 희생자 규모는
이번 일본의 도후쿠, 간토 대지진 희생자는 수만명, 대략 4만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지진으로 인한 희생자 규모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데, 일본 언론들은 13일 오후 7시 현재 사망자가 1천500여명, 실종자는 2만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남부 규슈(九州)의 화산도 한달 만에 또다시 폭발해 가스와 화산재가 4천m 상공까지 치솟고 있다.
이재민 숫자도 계속 늘어서 이와테(岩手)현과 미야기(宮城)현, 후쿠시마(福島)현 등 도후쿠 지방에서 모두 34만명이 대피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집계된 희생자 규모는 미야기현에서만 사망자가 1만명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지역 미나미산리쿠초(南三陸町)에서는 인구 1만7천300명 중 7천500명을 제외한 1만명이 실종되어서 마을 전체가 궤멸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도 1만7천여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아 주민의 대량 실종이 사망으로 연결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와테현 오쓰지의 경우 시청사가 쓰나미에 휩쓸려가 현지 관리들과 연락조차 닿지 않는 상황이어서 주민 생사는 더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일본 도후쿠와 간토 대지진 사망자 및 실종자는 3만명에서 최대 4만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