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공격수 송제헌(25)이 날았다.
송제헌은 13일 오후 3시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짜릿한 첫 승리를 안겼다. 송제헌은 지난해 대구FC의 공격 숨통을 트여줄 공격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입단했지만 5월 30일 대전 시티즌과의 컵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 후 부상을 당해 시즌을 거의 접어야 했다.
그러나 송제헌은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송제헌은 이날 전반 18분 25m 오른발 중거리포로 강원의 골문을 열었다. 송제헌은 지난해에도 홈 개막전에서 득점을 올려 '홈 개막전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송제헌은 "연습 때 늘 훈련하던 상황이라 마음 놓고 공을 찼고 공이 맞는 순간 들어갈 줄 알았다"며 "지난해 자신감이 넘쳤는데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덕분에 마음을 다스리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송제헌은 이날 예상을 깨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지난해 주로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으나 이날 원톱으로 나선 것.
대구FC 이영진 감독은 "지난 광주와의 개막전에서 패스가 잘 되지 않아 이번엔 볼 소유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출전시켰다"며 "송제헌은 키(177㎝)가 크지 않지만 볼 소유 능력이 좋아 원톱으로 기용했는데 잘 들어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제헌은 "지난 광주와의 개막전에서 2대3으로 석패하고 홈 개막전마저 지면 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고 시즌 초반 힘들어질 것 같아 선수 모두 그라운드에서 죽자는 각오로 마음을 독하게 먹고 나왔다"며 "많은 팬이 찾은 홈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것도 좋지만 팀이 이긴 것이 더 좋다"고 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아사모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개막전 무승부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상주 상무는 부산 원정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3대3으로 비겼다. 상주는 0대1로 뒤지던 전반 28분 조용태의 동점골과 전반 37분 최효진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후반 37분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41분 김정우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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