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길흉사를 '흙탕물' 혹은 '맑은 물'로 예측한다고 알려진 울진군 원남면 금매2리 마을 식수원인 몽천(蒙泉)이 일본 대지진 발발을 앞둔 11일 오후 2시를 즈음해 붉은색 흙탕물을 뿜어냈다. 이 흙탕물은 오후 9시까지 계속되다 12일 새벽녘에 잦아들었다.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은 갖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일본 대지진을 경고하는 메시지라고 했고, 일부 주민들은 마을 뒷산 광산에서 흙탕물이 흘러나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연인지 몰라도 몽천은 박정희 대통령 서거 전날, 아웅산 테러사건 직전, 한국전쟁 발발 당시 등 역사의 고비마다 '흙탕물'을 쏟아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해방 당시에는 몽천이 특이하게 흰색의 맑은 물을 쏟아내 주민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평소에는 일반 연못물이던 몽천이'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직전 붉은 흙탕물을 뿜어낸 것은 이웃나라의 큰 흉사를 예측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몽천이 지금까지는 우리나라의 대형사건·사고만 예측해 왔지만 이번에는 외국에서 발생한 대형재난까지 예측했다는 점에서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주민은 주변광산에서 나온 흙탕물일 가능성이 있지만, 국가의 길흉사가 있을 때마다 몽천이 이 같은 현상을 보인다는 것은 신비스럽다고 말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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