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제강분진 자원화 전문업체인 징콕스 코리아㈜의 '전기로 제강분진 재활용 플랜트' 기공식이 11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앤드루 울렛 징콕스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천북산업단지 내 공장부지에서 열렸다.
이날 기공식을 가진 징콕스사는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천북일반산업단지 9만2천600㎡에 공장을 건립한 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징콕스는 2009년 4월 국내 9개 제강사와 제강분진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제강사들로부터 연간 40만t 규모의 전기로 제강분진을 공급받아 친환경 처리 공정을 거쳐 아연, 선철 등을 생산한다.
징콕스가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제강처리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고용 효과가 200여 명, 연간 수입대체 효과는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기공식은 2008년 경북도와 경주시, 영국의 징콕스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실시됐다.
정부는 징콕스에 취득·등록세 등 세금을 면제해줬고 경상북도는 사업부지를 50년간 무상으로 빌려줬다.
김관용 도지사는 "투자유치단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징콕스가 천북산업단지를 최종 투자지역으로 확정했다"면서 "우리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 현장에는 환경공해를 우려한 천북면 오야리와 화산리, 모아리, 강동면 모서리 등 인접지역 주민들이 방문해 "정부와 경주시가 9만9천여㎡(3만여평)에 달하는 부지를 무상 제공했는데도 기공식이 임박해서야 형식적인 설명회를 가진 것은 지역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앞으로 공장을 가동할 경우 주민입회하에 운영하는 환경감시센터 설치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주민건강을 보장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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