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대 "신입생 환영회를 소백산마라톤으로 해요"

생활체육학과 학생·교수 전원 참가…노인요양시설 방문 봉사활동도 펼쳐

▲이색 MT를 자청하고 나선 동양대 신입생들이 필승을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색 MT를 자청하고 나선 동양대 신입생들이 필승을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봉사활동과 소백산마라톤대회 참가를 신입생환영회와 학과 MT로 결정했어요."

동양대 생활체육학과 학생들이 이색 신입생 환영회와 학과 MT를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양대 생활체육학과 학생 80여 명과 교수 4명은 다음달 2, 3일 1박2일간 영주시 안정면 노인요양시설인 '이당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3일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제9회 영주 소백산마라톤대회에 참석하는 것을 신입생 환영회와 학과 MT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 대학 학생들은 다음달 2일 노인요양원에서 노래와 춤, 무술시연 등 장기자랑과 공연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3일 소백산마라톤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회 전'후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친다. 교수와 학생 전원은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김영갑(41) 동양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는 "기초과학을 토대로 한 마라톤은 대중스포츠 저변확대와 국민건강을 이끄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우리 학과의 교육목표와 부합된다"면서 "봉사와 마라톤대회 참가를 통해 대학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를 스스로 계획하고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달년(22·4년) 학회장은 "구제역 파동으로 가라앉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동호인들이 하나 되는 지역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건전한 대학문화 육성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MT장소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입생 송충익(19·1년) 군은 "술을 잘 먹지 못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다"며 "새로운 형태의 오리엔테이션과 MT를 통해 알차고 보람있는 대학생활이 되도록 행사에 참여해 스스로 체력과 정신력을 테스트해 보겠다"고 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신입생들이 성숙한 대학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며 "건전한 MT문화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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