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연비의 대명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1년에 2만㎞를 주행하는 마이카 이용자가 연비 10㎞/ℓ인 승용차 대신 20㎞/ℓ인 차량으로 바꾸면 연간 200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적어도 5년 동안 타게 된다면 1천만원의 가격차가 극복되는 셈이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였다. 그동안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높은 가격 때문에 외면받아온 게 사실이다.
기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1만 대가 채 되지 못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55만5천992대인데 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8천636대로 집계됐다. 1%가 안 되는 시장점유율이다.
그렇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매력은 저속 주행 시에는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이고 고속 주행시 엔진을 구동시키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Hybrid)의 사전적 의미인 '이종 간의 혼성'이라는 장점을 살려 낭비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배터리에 저장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배터리 교환 부분인데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라이트나 차량의 전자장비를 작동시키는 12V 배터리와는 다르다.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이 높고 자연스레 연비가 높은 것이다. 이 때문에 시내 주행 연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다.
수입차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국산차들도 올 6월 현대차 소나타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연비도 리터당 20㎞선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기아차 프라이드 VGT와 현대차 i30 VGT, 클릭 VGT 등도 리터당 20㎞대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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