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라는 나라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지 모르지만, 사회학도인 저에게는 매우 설레게 하는 나라입니다."
영남대 사회학과 3학년 최병준(23) 씨는 2월 말 슬로베니아로 떠났다. 장벽 없는 토론 문화와 연구 중심의 학풍으로 유명한 슬로베니아의 류블라냐대학교(University of Ljubljana)에서 이번 학기 동안 교환 학생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다.
새 학기를 외국 대학에서 시작하는 영남대 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최 씨처럼 새학기 들어 해외자매대학에 유학장학생으로 파견된 영남대 학생은 총 210명. 유학장학생은 영남대와 자매대학 간의 협정에 따라 학비 일체와 기숙사비 등을 면제받으며 공부할 수 있어 매년 치열한 경쟁 속에 선발된다. 영남대는 이번 학기에 교환학생 144명, 해외캠퍼스 파견 62명 등 총 210명의 유학장학생을 선발, 지난달 말 전 세계 55개 대학교로 파견했다. 올해는 파견국가도 12개국으로 다변화됐다. 과거의 미국, 일본, 중국 일변도에서 탈피해 프랑스, 독일, 핀란드 등 서북부 유럽국가뿐만 아니라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국가로도 학생들이 파견되고 있다.
한편 이번 학기 영남대에서는 전 세계 37개국에서 온 1천262명의 외국인 학생이 유학 중이다. 영어로만 강의하는 국제학부를 개설해 다양한 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한국을 세계로 알리는 '국가홍보관' 역할도 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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