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내 '의양관'. 고풍스런 모습의 이 건물에는 바이오'정보통신'디자인'기계 등 각 분야 18개 업체가 입주한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이 자리 잡고 있다. 저마다 강의실 하나 정도의 공간에 들어선 업체들은 미래의 성공 벤처를 꿈꾸며 창업 준비에 한창이다. 김현수 벤처창업보육사업단장은 "같은 캠퍼스 내에 있는 ICT센터와 인적'물적 인프라를 공유하기 때문에 창업 지원과 관련한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대학생들 사이에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가 최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면서 또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계명대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창업선도대학 중 사업비 기준 2위(2년간 55억원)를 차지, 창업 분야 선도대학으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계명대는 이번 창업선도대학 선정 이전인 1990년대부터 벤처창업분야에 다양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1998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대구경북지역 '제1호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된 이래 1999년 산업자원부 신기술보육사업 지원기관, 2003년 중소기업청 지정 벤처창업현장 연수기관, 2004년 우수창업보육센터, 2007년 대학창업강좌 개설대학, 2009년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 주관기관, 2010년에는 대학생 창업지원단 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대학 내 창업 열기는 학생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됐다. "취업 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재학 중에 창업 준비를 열심히 해 졸업과 동시에 내 업체를 가지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창업 준비를 하다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나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게 되기 때문에 창업이 여의치 않아 취업으로 방향을 바꾸더라도 다른 지원자보다 우수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창업보육센터가 마련한 패키지 사업에서는 창업동아리와 창업강좌를 운영 중인데, 사업계획서 작성 등 창업 관련 교육과 실무 지식을 쌓을 수 있으며 4학년 졸업과 동시에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단장은 "키 크는 성장프로그램을 개발한 우리 대학의 한 체대생은 졸업과 동시에 학교 방과후수업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창업선도대학 선정으로 계명대는 예비기술 창업자 육성 사업과 매년 10개 이상의 창업 강좌 개설, 1학과 1개 창업동아리 육성 등 다양한 창업관련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또 최근 공모에서 선정된 예비기술 창업자에게는 총사업비 70% 한도 내에서 팀은 최대 7천만원, 개인은 최대 5천만원까지 지원해준다.
김 단장은 "예비 창업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여건 마련"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단에서는 시제품 제작비뿐 아니라 인건비, 창업교육 및 컨설팅비, 판로지원비 등 다양한 형태의 창업활동 경비를 지원한다"고 했다. 창업 후 모니터링까지 해준다. 아울러 계명대 창업지원단을 통해 사업을 신청할 경우 창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공간, 기자재도 대학에서 제공한다.
계명대 남재열 산학협력단장은 "향후 2년간 약 1천600명의 창업지원프로그램 참여자 발굴과 청년 창업자 300명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역의 예비창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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