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3 3월 모의 평가 영역별 분석 해보니…

문학 비문학 기본 배경지식 쌓아둬야

올해 첫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지난 10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올해 치러지는 2012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유형과 난이도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특히 지난해 수능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가운데 교과부가 올해 2012학년도 이후부터 '쉬운 수능' 기조를 발표한 시점이어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시험의 영역별 분석과 대비 요령을 싣는다.

◆언어 영역

문항 수와 배점에서 비문학이 문학에 비해 비중이 컸고, 제재별로 지문의 길이가 다양하게 출제됐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2011 수능(원점수 평균 64.6점)보다 매우 어렵고, 작년 3월에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61.2점)와 비교하더라도 어려운 수준으로 보인다. 문학 제재의 경우 고3 신학기 수준에서 비교적 낯선 작품들이 지문으로 선정됐고 비문학 제재의 경우도 예술, 언어, 과학 제재에서 비교적 까다로운 문제들이 한두 문항 정도씩 출제됐다. 비문학 읽기에서는 다소 독해하기 어려운 지문들이 등장했다. 생소한 소재를 다룬 글이 많아서 이해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특히 언어 제재에서 출제된 46번(정보의 이해를 통한 구체적 언어 자료의 활용 방안 파악), 과학 제재에서 출제된 48번(지문에 소개된 실험 관련 자료에 대한 해석의 적절성 판단)과 50번(관점의 적용을 통한 구체적 자료의 평가) 등이 까다로운 문항에 속한다.

▷대비 요령='비문학'과 '문학'의 경우, 해당 주제어나 작품에 대한 배경 지식을 쌓아 둬야 한다. 또 소설의 시점, 시의 표현 방법, 각 문학 장르의 특성 및 감상 방법 등 문학에 관한 기본적인 이론을 잘 익혀 두면 정답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수리 영역

'가'형과 '나'형 모두 2011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고3 수리 영역은 2007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면서 출제 범위가 달라졌다. 2011년 3월 학력평가의 달라진 출제 범위를 살펴보면 '가'형의 경우, 2010년 3월 학력평가의 출제 범위에 비해 수학Ⅰ은 '순열과 조합', '확률', '통계' 단원이 제외됐고, '행렬과 그래프' 단원에서 그래프가 추가됐다. 또 수학Ⅱ는 새롭게 추가되어 전 범위로 출제되었다. '나'형의 경우, 2010년 3월 학력평가의 출제 범위에 비해 수학Ⅰ은 '행렬과 그래프' 단원에서 그래프, '수열의 극한' 단원에서 무한급수가 추가됐다.

주어진 조건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이 대체로 까다로운 문항으로 분류된다. 보기 문항이 2011년 수능보다 '가/나'형 모두 1문항씩 늘어나 전체 시험 시간 안배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비요령=수리 영역 난이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무엇보다 실수하지 않는 훈련이 필요하다. 틀린 문제를 정리하고 개념을 묻는 문항의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해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

2011 수능의 체제 및 출제 경향을 유지한 시험이었다. 2011 수능과 마찬가지로 빈칸 추론 유형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으며 어법 문제에서도 다소 까다로운 문항이 있었다. 듣기 및 말하기는 일상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문항이 출제되었으며, 문제 유형은 2011 수능 유형을 따르고 있다. 어휘 문제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반면, 어법 문제는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 밑줄 친 부분 중 어법상 틀린 것을 고르는 20번 문항은 문장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면 답을 고를 때 상당히 헷갈렸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문제가 출제됐지만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강화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됐다.어법상 틀린 것 고르기(20번), 빈칸 추론(28번), 문맥에 맞는 낱말 고르기(31번) 등이 이번 시험에서 고난도 문제였다.

▷대비요령=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실전 대비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재빨리 찾아내는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어휘, 어법성 판단, 빈칸 추론, 글의 요약,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위치 찾기, 글의 순서 정하기, 장문 독해 등이 고난도 유형에 대비해야 한다.

◆사회탐구 영역

대체로 2011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핵심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이 주로 출제됐고, 기출 문항에서 자주 다룬 유형의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 교과의 핵심 개념을 파악하는 문항을 비롯하여 서로 관련된 개념을 비교.분석하는 문항, 여러 지역의 상황을 통합적으로 파악하는 문항,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교과 내용과 연관 지어 구성한 문항 등이 출제됐다. 희토류의 국제 가격 상승(경제지리 15번),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정치 5번), 5천 원 치킨 판매 논란(정치 8번),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 위헌 판결(법과 사회 19,20번, 정치 13번), 집값 하락으로 발생한 하우스 푸어(경제 5번), 박찬호의 일본 진출(사회.문화 3번),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아마존의 눈물(사회.문화 14번)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주제들을 활용해 문항을 구성했다.

▷대비요령=올해 이슈가 됐던 내용과 시사성 있는 교과 내용을 정리해 두자. 도표, 그래프, 지도, 사진, 삽화, 신문 기사, 사료 등 다양한 자료를 분석.종합하는 문항도 출제된다.

◆과학탐구 영역

출제 범위 내에서 고르게 출제됐으며 문항 배분도 2011 수능과 유사하였다. 교과 개념과 원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묻는 문항과 다양한 형태로 제시된 자료를 해석하고 개념을 적용하는 문항이 고르게 출제됐다. 계산 능력을 묻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어 계산 능력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해결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2011 수능에 비해 다소 쉬웠으나,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묻는 고난도 문항이 일부 출제됐다.

▷대비요령=대부분 교과서의 기본 개념 및 원리에서 출제되므로 교과서를 위주로 공부하고, 부족한 내용은 EBS 문제 풀이 학습 등을 통하여 개념 및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최병고기자cbg@msnet.co.kr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지도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