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포항, 상주 등 대구·경북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이 16일 각각 경남, 성남, 전남 등 '3남'을 상대로 일제히 러시앤캐시컵 1차전을 치른다. 상주 상무와 포항 스틸러스는 2라운드까지 진행된 K리그 정규리그에서 1승1무로 각각 3위와 5위, 대구FC는 1승1패로 8위에 올라 있는 등 초반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어 상승세를 몰아 '3남'을 제물로 컵 대회 '마수걸이'를 한다는 각오다.
대구FC는 13일 정규리그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여세를 몰아 16일 오후 7시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컵 대회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연승을 이끌 작정이다. 특히 지난해엔 리그 막바지였던 10월 3일에야 정규리그 홈경기 첫 승을 신고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엔 홈경기 첫 승 '시동'을 빨리 건 만큼 부담도 한결 덜었다.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팀 내부 주전 경쟁 및 정규리그 힘 비축 등을 위해 최근 정규리그 2경기에서 뛰지 않은 선수를 출전시키는 등 선수 기용 폭을 넓힐 것"이라며 "컵 대회는 예선 통과가 1차 목표이지만 이보다는 정규리그든 컵 대회든 홈에서는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상주 상무도 16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상주는 정규리그 2경기에서 2골과 3골 등 '멀티 골'을 터뜨린 폭발적인 득점포를 앞세워 전남을 리그 컵 첫 희생양으로 삼을 작정이다.
이수철 상주 감독은 "베스트 선수 외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는 등 컵 대회를 선수들의 테스트하는 시험 무대로 삼을 것"이라며 "일단 컵 대회 8강 토너먼트에 드는 게 목표인데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전 무승부 후 13일 첫 승을 신고한 포항 스틸러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성남 일화를 불러들여 컵 대회 첫 승을 노린다. 포항은 나란히 1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가나 특급' 아사모아와 '브라질 용병' 모따 등 용병 듀오가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편 대구FC는 16일 컵 대회에 대구시민 중 세 가족을 'VIP'로 초대하는 '가족 초청 이벤트'를 가진다. 이는 대구FC 홈페이지(www.daegufc.co.kr)를 통해 신청한 가족 중에서 추첨을 통해 세 가족을 선정,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및 기념촬영', '경기 전 시축', 'VIP룸 제공' 등 최고의 서비스를 받으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