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대구FC에 '홍길동'이 나타났다. 올 시즌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용병' 주닝요(28)는 마치 '홍길동'을 연상시키는 활동량으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대구FC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왼쪽에서 공격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오른쪽에 나타나 공을 받는다. 위치 선정도 좋아 주닝요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공이 전달된다. 골 욕심을 앞세우지도 않고 그저 주워 먹으려 하지도 않는다. 부지런히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이 완전 '마당쇠'다.
체력과 근성도 남다르다. 올 시즌 정규리그 및 컵 대회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주닝요는 16일 오후 7시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컵 대회 1차전에서도 전'후반 부지런히 뛰며 지칠 줄 모르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이날 후반 30분 상대의 역습 때 수비 진영까지 쫓아가 공을 빼앗기도 했다.
주닝요는 "많이 뛰지만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이 경기 리듬과 감각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적응이 잘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계속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자신도 있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좀 더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골 결정력 등 마무리. 주닝요는 이날 경남전에서 전반 2분 찾아온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그만 골대를 맞혔고, 전반 25분에도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문 앞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볼 트래핑이 길어 아쉽게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주닝요는 활동량이 많고 볼 소유 능력도 좋으며 실수도 적다. 입단 20일 만에 3경기에 모두 출전했는데 적응력도 좋다"며 "공격형이든 수비형이든 멀티 미드필더로 활용 가능한 선수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FC는 이날 경기에서 두터운 수비를 기반으로 역습을 노린 경남의 '효율적인' 축구의 벽을 넘지 못하고 0대2로 패했다. 대구는 이날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골키퍼 김병지, 윤빛가람, 용병 루시오 등 베스트 멤버를 기용, 총력전을 펼친 경남에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컵 대회 1차전에서 후반 12분에 터진 정석민의 선제골과 후반 21분 김태수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이기고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주 상무는 이날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아쉽게 패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