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땅 주인은?'
두 차례나 유찰된 성서산업단지(3차) 내 옛 ㈜디보스 부지에 대한 경매 일정이 재차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만4천200㎡(7천340평) 규모의 디보스 공장 부지는 2009년 업체 도산 이후 지난해 12월 채권단(KDFJ 유동화 회사)에서 1차 경매를 진행한 데 이어 1월 2차 경매 때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달 중순 3차 경매가 돌연 연기됐고 이달 16일 예정됐던 경매도 채권단 요구로 미뤄지면서 디보스 부지에 대한 뒷말이 무성한 것.
이를 두고 업계에선 디보스 부지 가치가 상승하면서 채권단이 매각 가격을 올리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성서산단이 활황인데다 디보스 부지는 성서 계명대 도시철도역과 인접한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이 가능하고 입주 후 분할 매각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업체 다수가 입질을 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몸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보스 부지는 워낙 덩치가 큰데다 성서산단 3차 단지 구획 특성상 제약이 따라 희망 업체들이 함부로 입질을 못한 게 사실이지만 분할 매각을 원하는 다수 기업인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보스 부지 인기가 상한가를 치면서 낙찰가도 크게 오를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1차 220억원, 2차 146억원의 경매가에 이어 3차에선 120억원이 경매가였지만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채권단에서 '개별 기업을 접촉한다, 채권단이 바뀌었다'는 풍문이 떠돌고 있을 정도다.
대구시 관계자는 "디보스 부지에 대한 경매 참여 방법과 절차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통상 법원의 경매 연기 결정이 있으면 한 달 미뤄지는데 정확한 연기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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