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상초계 5만시간 1천800만㎞ 무사고 비행 "이상무!"

해군 6항공전단 613대대 26여년 만에 달성

해상 초계를 주임무로 하는 해군 6항공전단 613대대가 16일 무사고 비행 5만 시간 대기록을 달성했다.

S-2기로 첫 비행을 시작한 이후 주력기인 P-3C, P-3CK를 운영해온 613대대는 그동안 '조국의 하늘에서 우리의 바다를 지킨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해상 초계임무에 매진해 왔다.

그 결실인 이번 5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 달성은 613대대가 1984년에 창설된 이후 26년 10개월 동안 총 1천800만㎞를 비행한 것으로, 지구를 450바퀴 비행한 거리이며 하루 24시간으로 계산하면 70개월간 꼬박 비행을 한 셈이다.

특히 해상초계기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기록은 더욱 의미가 있다. 해상초계기는 한번 이륙하면 6시간 이상 비행하고 야간 비행과 최대한 해수면 가까이 근접하는 저고도 비행시간 비율이 높다. 그만큼 다른 기종에 비해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장시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또 조종사만 타는 것이 아니라 전술장교, 기관조작사 등 10여 명의 승무원이 한 팀을 구성, 비행하는 만큼 톱니바퀴 같은 팀워크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

613비행대대는 그동안 적 잠수함 및 공작선 침투에 대비한 동'서'남해 초계, 독도근해 일본 순시선 및 주변국 군함 통과감시, 해양오염 범죄 감시, 탐색 및 구조 등 총 수천 회의 해상 초계작전에 투입돼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으며, 대한민국 어느 해역이든 최단 시간 내 도착하도록 상시 대기태세를 유지하는 등 지난 26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하루같이 바다와 하늘의 파수꾼 역할을 해 왔다.

613대대장 이동윤(44) 중령은 "5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은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그동안 같이 임무를 수행한 모든 승무원과 정비를 비롯해 완벽하게 지원해준 해군 항공전단 전체가 함께 세운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역대 선배 항공인들의 열정과 후배들의 전통계승이라는 한결같은 마음을 담아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든든한 날개로 조국 해양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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