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 소식으로 전세계가 공포에 떨었던 한 주였다. 당연히 일본과 가까운 우리나라에서는 시시각각 터져나오는 쓰나미와 여진, 원전 폭발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이번주 핫클릭 1, 2위는 미야기현 해안에서 시신 1천 구가 발견되는 등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4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소식이 차지했다. 14일 당시 일본 경찰은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2천500여 명이며 실종자가 워낙 많아 시간이 흐를수록 희생자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16일까지 사망'실종자는 16일 총 1만2천92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17일 0시, 현재 사망자 수는 미야기현에서 2천444명, 이와테현에서 1천482명, 후쿠시마현에서 533명으로 집계된 것. 실종자 수는 이와테현에서 3천318명, 후쿠시마현에서 2천919명, 미야기현에서 2천362명으로 총(6곳의 현) 8천606명이었다. 또 8개현의 2천100곳 이상에서 피난소 생활을 하고 있는 피난민은 약 41만6천 명이다.
3위는 "2% 부족한 대구관광…보고 즐길 특화품 뭔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랭크됐다.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인의 축제인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알리고, 대내적으로는 대구 방문의 해인 만큼 국내 다른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관광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대구 하면 '볼게 없다'는 말부터 들려오기 때문이다. 여행업계에서는 대구만의 특별한 밤문화 상품을 개발하고,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나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베이징의 천안문 등과 같이 대표적인 상징물이 될 만한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4위는 동남권 신공항 관련 기사가 차지했다. 청와대와 국회의 일부 수도권 인사들에 이어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몇몇 부산 출신 국회의원들도 잇따라 동남권 신공항을 전면 재검토하자는 주장에 가담해 파문이 일고 있는 것. 이를 두고 '부산이 각종 평가에서 밀양보다 불리한 가덕도 신공항을 포기하고 김해공항 확장 카드를 꺼내 든 것이 아니냐'는 분분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강주열 밀양신공항 결사추진위 본부장은 "신공항 자체가 수도권의 논리에 밀려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는데 아직도 밀양 대 가덕도 유치 싸움에만 매달리는 것은 소아적인 발상"이라며 "지금은 백지화 음모 저지 투쟁에 함께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물가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불가항력'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한 기사가 5위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물가상승과 관련해 '불가항력'이라고 주장하자 정치권에서 서민고통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 지금의 물가상승이 유가상승과 기후변화 등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 상승 및 구제역 등의 외부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하더라도 물가불안의 원인을 전적으로 외부 요인에 돌리는 것은 (대통령의 발언으로서는) 무책임하다는 성토가 줄을 이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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