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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출신 1070년대 '단거리 간판'…오세진 수석코치

서말구 발굴 육상스타 만들어

태국 코치와 훈련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오세진 수석코치. 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태국 코치와 훈련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오세진 수석코치. 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오세진 한국 육상 단거리 대표팀 수석코치는 경주 출신으로, 경주 계림초등학교와 문화중학교를 졸업한 지역을 대표하는 육상 스타다. 오 코치는 1970년대 한국의 단거리 간판선수로, 서말구(100m'10초34), 장재근(200m'20초41)이 한국 기록을 깨기 전까지 100'200m 한국 기록 보유자였다. 1973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0초4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100m 10초대에 진입했고, 74년엔 200m에서 21초3으로 한국 기록을 작성했다.

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신이자 6대륙 대항 대회였던 세계월드컵육상대회 아시아 대표 선수 및 코치로도 활약했다. 오 수석코치는 1977년 제1회 독일 뒤셀도르프 월드컵육상대회에 아시아 계주 대표로 출전했고, 1985년 호주 월드컵육상대회 땐 한국의 장재근 등을 데리고 아시아 계주 대표팀 코치로 참가하기도 했다. 오 수석코치는 울산고 교생 실습 시절, 당시 1학년이던 서말구를 발굴, 육상을 시켜 당대 한국 최고 스프린터로 성장시켰다.

오 수석코치는 1987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코치아카데미 상급 지도자 자격증을 땄고, 1998년엔 단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체육대 교수로 재직하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인정받았다. 오 수석코치는 지난해 12월 20일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으로부터 직접 '마지막 카드'로 지목, '한국 육상 재건'의 특명을 받고 단거리 총괄 코치를 맡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단거리 선수들을 집중 조련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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