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서비스조합의료연대 경북지역본부 경상병원분회와 민주노총 등은 16, 17일 경산삼성병원 앞에서 경상병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1박 2일 농성을 벌였다.
경영부실로 문을 닫은 옛 경상병원을 인수한 경산삼성병원이 선별 고용을 통해 이달 1일부터 진료에 들어간 가운데 옛 경상병원 노조가 법원과의 합의사항인 전원 고용보장을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208명의 경상병원 퇴직자 중 182명이 고용계약청약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병원 리모델링을 방해한 25명과 면접 불참자 등을 제외한 132명을 채용 대상자로 확정했고, 이 중 62명만을 신규 채용방식으로 선별 채용했다"며 "병원은 노조를 인정하고 고용 승계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신은정 경상병원노조분회장은 "경산삼성병원이 경상병원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고용을 희망하는데도 새 인력을 뽑아 쓰고, 노조원들도 선별 채용하는 등 고용보장합의서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병원은 노조를 인정하고 이전과 동일한 단협승계, 투명경영 약속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삼삼성병원 관계자는 "파산한 병원의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 고용합의서에서 전체 650병상 가운데 70%를 가동할 때 전직 직원들을 고용 승계가 아니라 신규채용으로 100% 고용하겠다고 합의했다"며 "현재 가동 병상이 얼마 되지 않아 62명만 선별채용했고, 나머지 70여 명은 순차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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