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 음식물쓰레기 감량화사업으로 설치한 설비가 1년이 지나도록 단 한차례도 가동되지 않는 등 방치돼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죽도상점가진흥조합'은 국비 3억원과 시비 1억5천만원, 자부담 5천만원 등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2월 죽도시장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설비 시설설치를 완료했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을 위한 비료 생산업 등록을 한 이 설비를 통해 죽도시장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해 비료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감량하는 사업이라고 홍보했다. 시는 또 '죽도시장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사업 완료보고'를 통해 이 사업과 사업비 집행이 적정하다는 분석까지 했다.
그러나 이 감량화 설비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가동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열린 포항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공영자(민주당) 시의원은 "음식물 감량화 설비는 전혀 가동되지 않았고 음식물쓰레기 재활용과 비료생산도 되지 않고 있다"면서 "포항시는 사업완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감사 중'이라는 답변으로 심각한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 의원은 보조금 환수와 상부의 정밀 감사를 요구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감량화사업 계획 때는 죽도시장 음식물쓰레기를 1일 10t을 수거해 자원화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확보할 수 있는 시장 내 음식물쓰레기가 1일 3t에 불과해 설비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상 가동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보조금 회수와 관계기관에 조사 의뢰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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