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육상 TV로 지켜볼 것" 대구 방문 워런 버핏

"포스코는 놀라운 철강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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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1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의 대구텍 제2공장 기공식 후 한복을 입고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포스코는 믿어지지 않는 철강회사다."

워런 버핏이 포스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재차 드러냈다.

대구텍을 방문한 워런 버핏은 21일 기자회견에서 포스코를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철강회사"( Incredible Steel Company)라고 칭찬했다.

버핏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은 3, 4개 정도인데, 포스코가 그 중 하나"라며 "2007년 당시에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보유한 유일한 한국 기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버핏은 "포스코 지분 4%대를 여전히 갖고 있으며 이제까지 판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기업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버핏 회장은 조건이 맞다면 한국 대기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자 업종에는 투자한 적이 없다"며 "한국 기업 가운데 특히, 우수한 경영진을 갖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 투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특히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1박 2일의 짧은 체류 일정에도 불구하고 21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을 방문, 경기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을 둘러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대회 기간에 내 생일이 있다"며 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호감을 표했고 트랙 출발선에서 달리기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참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경기장을 찾으면 한 경기에만 집중해야 하지만 TV로 보면 여러 경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TV로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본 대지진 참사와 관련해서는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버핏 회장은 "한국의 IMF 상황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때는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였다"며 "일본 경제엔 분명한 타격이 되겠지만, 만약 내가 일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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