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칸타타로 듣는 전쟁의 외침과 슬픔

25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곽승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곽승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25일 열릴 대구시향 제374회 정기연주회는 대구에서 초연되는 칸타타
25일 열릴 대구시향 제374회 정기연주회는 대구에서 초연되는 칸타타 '알렉산더 네브스키'가 대미를 장식한다.

100인의 합창단과 100인의 교향악단이 들려주는 마에스트로 곽승의 올해 첫 무대가 25일 오후 7시 30분 계명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대구시향 제374회 정기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는 칸타타 '알렉산더 네브스키'는 대구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연주회는 우선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으로 힘찬 시작을 알린다. 음유시인이자 기사였던 '탄호이저'가 방황하다가 연인의 사랑과 죽음을 통해 구원받는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특히 금관악기들의 하모니가 웅장하고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대구시향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트롬본 수석단원 제나스 김을 새롭게 영입하는 등 금관악기의 기량이 상향된 만큼 탄탄한 연주 실력을 전해준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대범함과 섬세함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김정은(이화여대 피아노과 교수)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C장조를 협연한다. 감미로운 선율이 인상적인 이 곡의 2악장은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삽입되어 영화음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곡이다.

마지막으로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프로코피예프의 칸타타 '알렉산더 네브스키'가 대구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 이 곡은 1938년 에이젠슈테인이 만든 동명의 영화를 위해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영화음악에서 발전된 작품이며, 실존했던 러시아의 민족 영웅인 알렉산드르 야로슬라비치의 군대가 침략자들과 싸워 눈부신 승리를 거두었던 투쟁의 역사를 주제로 하고 있다. 7개의 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러시아의 황량한 분위기, 러시아를 수호하자는 힘찬 외침, 치열한 전투, 전쟁의 폐허와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이 녹아있는 웅장한 음악이다.

이번 연주의 협연자로는 메조소프라노 이은주와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등 100여 명이 함께한다. 최근 계명아트센터 공연장에 설치된 음향 반사판의 효과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대구시향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관객들은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들의 특징과 음색을 이해하고, 연주곡마다 다양하게 변화해가는 음악적 표현법을 익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이며 학생증 지참자에 한해 학생 R석 8천원, S석 5천원이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하고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053)606-6313, 4.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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