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스런 性 상담] 여성 성기능장애 치료

노년기의 성생활이 주목받고 있다. 섹스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느끼는 사랑의 화합이자 완성이다. 그래서 남녀 모두 섹스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 섹스에 대해 알면 노년층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열정적이고 자유롭게 섹스를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다.

그동안 남성의 발기부전 원인과 치료는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있어 관심만 가진다면 거의 해결할 수 있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여성의 성장애는 남성과 달리 성욕구와 성의 각성 과정에서 심리'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개입하기 때문에 성기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유병률이 월등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객관적 자료가 있는 연구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흔히 여성들이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성에 대한 무관심이다. 그 외 극치감 도달 불능, 즐겁지 않은 성행위, 질분비물 부족 등이 있다. 따라서 남성처럼 발기(성적 흥분)라는 한 가지 측면으로 접근하여 치료하기 힘들다. 섹스의 전 과정을 고려함과 동시에 다방면으로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성기능 장애에 대한 이해와 성에 대한 인식전환이며, 섹스 파트너가 성기능장애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치료과정에 대한 이해나 참여가 필요하다. 사정이 이러하나 국내에선 아직 인식이 부족하여 사실상의 치료과정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여성도 남성처럼 흡연, 음주, 습관성 약물복용, 과격한 운동, 식이요법 등이 성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절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면 성적 부작용이 적은 약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여성 성기능장애 치료법으로는 호르몬 보충요법, 기타 약물요법이 있으나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고 연구 중이거나 경험상 시도하고 있는 정도이다. 그 외 음핵흡인기구 등 물리기구를 이용하기도 한다. 복압성 요실금, 골반장기 탈출증 등이 성기능 장애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경우에는 교정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간혹 음핵의 완전포경으로 음핵 귀두부가 노출되지 않은 경우에는 남자처럼 포경수술을 해 정상적인 성감을 느끼도록 할 수 있다.

박 철 희 계명대 동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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