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니하오 통신] (20)인터넷 쇼핑몰 사기

"최신 휴대폰 주문에 헐값 화장품 배송"

"인터넷 중고물품 카페에서 중고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이 많아 구매를 결정하고 판매자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습니다. 물건은 오지 않고 판매자의 휴대전화는 현재 수신이 정지된 상태입니다. 제가 본 피해를 어떻게 신고를 해야 하나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물품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전자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러한 피해 사례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인력과 자본이 없는 개인도 전자상거래 등록만 하면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온라인쇼핑몰 업체는 영업이 어려울 경우 사기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다. 대형포털의 경우 수익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들을 마구잡이로 검색창에 올려놓아 소비자들의 피해를 부추기고 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물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한 사기사건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물품사기 집단은 인터넷에 다양한 물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아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유혹에 넘어간 선량한 시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인터넷 쇼핑 애호자인 차이(蔡'여) 씨는 최근 '견수단'(牽手團)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저렴한 가격대로 내놓은 휴대전화를 구매하려고 신청을 했다. 수백위안의 휴대전화를 190위안(약 3만4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꾐에 넘어갔다. 심지어 일주일 내에 포장 배달해주며 가짜일 경우 3배의 보상을 해준다는 설명까지 달아 놨다. 그러나 차이 씨가 대금 결제 후 돌아온 물품은 휴대전화가 아닌 값싼 화장품이었다.

장(張'여) 씨 또한 차이 씨와 마찬가지 피해를 봤다. '일품단'(一品團)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휴대전화를 구매했지만 돌아온 것은 예전에 쓰던 화장품이었다. 사기 물품 단체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심지어 신문, 포커 카드 등을 배송해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협회 치우젠궈(邱建國) 주임은 "최근 인터넷을 통한 물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사기 피해 사례 또한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인터넷 사기단의 수법은 교묘하다. 예를 들면 700원짜리 물품을 받아 인터넷상에 1천원으로 올린 뒤 300원의 부당이득을 취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수법은 인터넷 구매자의 수를 조작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상에 상품의 구매 물량이 많을수록 네티즌들은 상품의 품질을 믿게 된다. 우리의 홈쇼핑 매진 임박 전화를 TV에 띄워 소비자를 유혹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들 사기단은 간단한 조작으로 가격은 낮추고 구매자수를 늘려 소비자를 유혹한다는 것이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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