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 때문에 대구경북과 동해안의 지각이 동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일대 지구관측센터는 일본 지진 후 경일대에 설치된 위성기준점이 동쪽으로 2.3㎝ 이동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울릉도와 독도는 동쪽으로 각각 4.3㎝, 5.2㎝ 움직였고, 상주(2.1㎝)와 울진(2.9㎝)도 동쪽으로 이동했다.
위성기준점은 위성에서 정보를 받는 GPS수신기를 고정된 곳에 설치한 뒤 24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산출하는 지각의 좌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전국 58곳에 국가 GPS상시관측점망을 관리하고 있으며 경일대에는 대구 위성기준점(TEGN)이 설치돼 있다.
경일대 지구관측센터는 중국 등 대륙에 위치한 국제GNSS관측점 8곳과 국토지리정보원 위성기준점 14곳, 일본 국제GNSS관측점 5곳 등 총 27곳의 데이터를 지진 발생 후 5일간 정밀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최대 5.3m 동쪽으로 이동했으며 1.2m가 내려앉았다. 이는 진앙지 해저에서 역단층 운동으로 인해 서쪽이 하강하고 태평양 지각인 동쪽이 융기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측량전문가나 지도제작자 등 전문가를 제외하면 지각 이동이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GPS측정에서 1㎝ 미만은 오차범위에 있는데다 내비게이션의 정확도는 수m 오차가 나기 때문이다.
이영진 지구관측센터장은 "남한지역은 대륙을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동쪽 방향으로 약 1~3㎝ 이동했으며 진앙지에 가까운 동해안 지역이 상대적으로 지각 이동이 컸다"며 "수원에 있는 대한민국 경'위도 원점을 기준으로 하면 강릉은 동쪽으로 1.1㎝ 이동했지만 제주는 오히려 서쪽으로 1.1㎝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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