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에 건립되고 있는 홍보영상관을 두고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비상대책위원회(가칭'이하 비대위)와 사단법인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이사장 전병억'이하 보존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비대위 측은 박 전 대통령 생가의 원형 보존과 생가 주변에 대한 훼손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김석호 새마을연구소장은 홍보영상관 건립 반대를 주장하며 8일째 구미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김석호 새마을연구소장은 "박 전 대통령 생가의 대표적 훼손 사례는 구미시가 추진하는 생가 입구의 숭모관과 수년 전 건립한 팔각정"이라며 "생가 입구에 건립 중이거나 건립된 건축물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생가 주변이 보존되는 진정한 기념사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 차례나 개축한 생가의 원형 복원사업과 생가 입구를 가로막은 두산아파트의 조속한 철거가 시급하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생가와 생가 주변 보존사업으로 민족 자긍심을 고취하고,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존회 측은 24일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와 김석호 새마을연구소장을 두고 "순수성이 결여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존회 측은 이날 "홍보영상관 사업은 이미 5년 전부터 추진해오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 협의를 했으며, 구미시의회 및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쳤다"면서 "김석호 새마을연구소장은 홍보영상관 건립 부지에 포함돼 있는 자신의 땅은 지난 2006년 모두 보상받은 상태이며, 공원화사업부지 내에 있는 부지는 아직까지 매매하지 않는 등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존회 전병억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 생가 주변 공원화 사업에는 원형을 재현하고 옛 모습 그대로 시대촌을 조성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생가 파괴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생가주변 공원화 사업에 적극 동참해 구미발전을 앞당기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미시는 내년까지 사업비 216억원을 들여 박 전 대통령 생가 주변 7만7천500여㎡를 공원으로 꾸미는 공원화사업과 생가 입구 2천200㎡에 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건평 1천㎡인 홍보영상관이 포함된 숭모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전병용기자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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