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수비수 호베르투 카를로스(38)는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현재 러시아 FC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3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UFO 슛'으로 불리는 프리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스타이다. 1997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린 4개국 초청 국제축구대회 프랑스-브라질의 경기에서 그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놀라운 프리킥을 선보였다. 카를로스는 전반 22분 프랑스 골문에서 약 37m 떨어진 거리에서 아웃사이드 슈팅을 날렸는데 수비벽을 피해 오른쪽 골대 바깥으로 나가는 듯 보였던 공이 마치 마법에 걸린 듯 급격히 휘어들어와 그대로 골 망을 흔들었다. 당시 프랑스 골문을 지킨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는 "마치 비행접시가 날아오는 것 같았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카를로스의 이 슈팅은 이후 'UFO 슛'으로 불렸고,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UFO 슛은 아웃사이드 슈팅이다. 물론 똑같이 차도 이러한 슈팅이 다시 나올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선수의 탁월한 슈팅 능력뿐 아니라 당시 경기장 바람, 기온 등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슈팅이었기 때문이다. 아웃사이드 슈팅(사진)은 발 바깥쪽, 새끼발가락에서 복사뼈 사이 부분으로 휘어 차는 슛으로, 슈팅하기는 편하지만 거리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아웃프런트 슈팅이라고도 하지만 굳이 아웃사이드와 구분시킬 필요는 없다. 비슷한 부위로 차지만 킥이나 슈팅할 때는 아웃프런트, 상대적으로 약한 패스를 할 때는 아웃사이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웃사이드 슈팅은 공이 정지해 있을 때보다 바운드됐을 때 사용하기 더 좋다. 그러나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 때는 정확성 때문에 잘 사용하지는 않는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도움말·이영진 대구F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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