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마야의 고대문명을 꽃피웠던 엘살바도르

EBS '세계테마기행' 28~31일 오후 8시 50분

EBS '세계테마기행-엘살바도르의 봄(春)' 편이 28~31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중앙아메리카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 스페인어로 '구세주'란 뜻의 이 땅은 국토의 90%가 화산활동으로 이뤄진, 그야말로 '화산의 나라'다. 엘살바도르는 예부터 인구밀도가 높았던 지역으로, 중남미의 독자적인 고대문화를 싹 틔웠던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 사람들이 등장하기 전, 엘살바도르는 '쿠즈칼란', 즉 '풍요의 땅'이라 불렸다. 이 땅을 풍요롭게 하는 300여 개의 강 중 가장 긴 렘파강. 총 길이 422㎞로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그리고 엘살바도르를 통과하는 렘파강은 엘살바도르 사람들에겐 중요한 젖줄. 이 강이 남쪽 태평양 바다와 만나는 곳에 맹그로브가 무성한 몬테크리스토 섬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환경보호법률이 제정되어 있지 않은 엘살바도르는 오랜 내전과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아름다운 자연 곳곳이 파괴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의 환경단체와 엘살바도르인들은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티라나 생태마을을 만들었다. 23가구, 총 95명이 살아가는 이 마을은 화석연료를 쓰지 않기 위해 자동차는 물론 전기도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맹그로브 숲의 생태를 보호하기 위해 그들의 중요한 생계수단인 게를 잡을 때도 수를 제한해서 잡고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농사를 짓는다.

거대한 피라미드 신전, 천문대 경기장 등 인류 역사 이래 가장 신비한 수수께끼로 평가받고 있는 마야문명. 엘살바도르는 이 마야인이 화려한 문명을 꽃피게 한 곳이기도 하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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