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 야구장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대구 수성구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남동쪽)에 건립될 예정인 새 야구장에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토지보상비와 공사비 등 총 건립비용 1천500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구시와 삼성은 29일 오전 10시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대구 새 야구장 건립비 5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는 삼성에 25년간 야구장 관리운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스포츠진흥법에 따르면 민간투자 기업에 25년 이내 무상으로 야구장 관리운영권을 주도록 하고 있다"며 "정확한 기한 등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협의를 통해 협약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새 야구장 건립 부지가 확정되기 전부터 투자 의향을 밝혔고 이날 이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삼성은 새 야구장을 친환경, 최첨단 시설로 건립해 대구를 야구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시는 야구장건립 부지 취득과 관련업무 인'허가, 중앙정부와의 업무협조 등 행정적 절차수행과 건립비용을 연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1천500억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국비 300억원, 대구 시비 700억원, 삼성이 500억원을 각각 투자하게 된다.
오는 5월 국토해양부에 야구장 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신청을 준비 중인 시는 이달 21일 타당성 조사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연내 GB가 해제될 것으로 보고 부지매입과 설계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대구시 최삼룡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야구팬, 선수, 미디어 등 각 분야 의견을 수렴해 수요자 중심의 야구장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삼성과 긴밀히 협조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새 야구장은 대지면적 15만631㎡, 건축면적 1만3천㎡(연면적 4만㎡) 규모로, 2만5천 석에 최대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장으로 건립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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