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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高入, 자사고 성적순 전형…광역학군 비중 20%로 확대

내년에 고교에 진학하는 대구의 중학생 5명 중 1명은 학군에 관계없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고, 자율형 사립고 지원자는 추첨이 아닌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통해 성적 순으로 입학할 수 있게 바뀐다.

대구시교육청은 2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2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 고입전형에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 대폭 확대된 점이 두드러진다.

일반계고 경우 대구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한 '광역학군' 비율이 올해 10%에서 20%로 확대된다. 구'군에 관계없이 가고 싶은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문이 넓어졌다. 2단계 선지원후추첨 배정은 40%에서 30%로 주는 대신 통학편의를 고려한 3단계 배정은 50%로 올해와 동일하다.

자율형 공립고도 내년도 학생 모집에서 1단계 광역학군 배정을 현행 20%에서 40%로 늘린다. 2단계 40%, 3단계 20%로 학교 선택권이 커졌다. 3단계는 1, 2단계의 희망 학교를 우선해 배정한다.

자사고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새로 도입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기존에는 중학교 내신 30% 이내 지원자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학생, 학부모와 학교 모두 불만이 컸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되면 내신과 면접 등을 통해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이 가능해진다.

올해 문을 연 대구일과학고는 자기주도 학습전형과 과학창의성 학습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또 과학중점학교는 지원자 중 추첨 배정하며, 예술'체육 중점학교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새 고입 전형에서는 되도록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며 "다만 자사고, 과학고, 외국어고 등 전기고 경우 교과 관련 지필고사는 금지되며 창의성 캠프나 입학담당관제에 의한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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