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주가는 궁극적으로 펀드멘털에 회귀한다. 유럽 재정위기,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발 유가 급등, 일본 대지진 등 산적한 악재에 휘청였던 증시가 어느새 강세장에 돌입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대한민국의 펀드멘털이 튼튼하게 뒷받침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4월 장세를 두고 고민이 많다. 단기 급등한 증시에 대한 부담과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악재를 어떻게 시장이 해결해갈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지대하다. 2월 국내 산업활동 동향도 부진했다.
그러나 해답은 오히려 간단하다. 이미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듯이 이들 악재들은 단기적인 조정의 빌미는 될지라도 추세를 거스르는 악재는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지금 주식시장은 수급의 가장 큰 축인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로 호기를 맞고 있는데, 2009년과 2010년에 외국인이 매입한 52조원 규모의 평균 코스피지수가 1700P였다는 데서 일정 부분 해답을 찾을 수 있다.
2007년 외국인의 매도 공세 시 유가증권시장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수준이었는데 현재의 PER가 9.37배 정도라는 것은 추가 상승에의 눈높이를 갖게 한다. 전통적으로 4월은 유독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였다는 과거 사례도 희망을 갖게 한다. 게다가 최근엔 원화 강세 현상이 진행되고 있고, 일본 엔화 약세 요인들의 강화와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정책 당국의 원화 강세 용인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상당기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까지 가능하게 해 준다. 결국 4월장은 기존의 주도주 외에 원화 강세 수혜주로 분류되는 금융, 철강, 항공, 음식료 업종까지 가세하는 순환매 장세로 대형 우량주들의 탄력이 돋보이는 강세장이 예상된다.
주복용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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